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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선물 보따리’푼 아베 총리

인도의 경제 개발 시장을 두고 일본정부와 기업이 인도에 대한 애정공세를 강화하면서 한국의 분발과 견제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 주에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부부를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여느 외국 정상보다도 친밀감을 표현했다. 모디 총리는 아메다바드 공항에 직접 나가 아베 총리를 영접했으며 인도의 문화 유적지를 직접 안내하는 등의 행보는 이례적이었다는 평이다. 1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인도 방문 동안 아베총리는 인도-일본 정상회담을 비롯해 마르티스 스즈끼 자동차 공장 준공식, 인도-일본 비즈니스리더포럼(BLF), 인도 고속철도 사업 착공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인도 방문에 약 300개 기업 관계자와 동행했다.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인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오후 바라나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포럼에는 양국 기업인이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가득 찼으며 이들은 다양한 협력 논의를 가졌다. 이 행사에 참석한 시카고 한인 인코(Inkor)컨설팅사의 존 리 대표는 “일본 기업인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비즈니스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으며, 인도 기업인들 역시 일본기업들로부터의 투자와 기술 전수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본 행사에서 인도-일본 합작 자동차 제조사인 마르티스 스즈키사는 인도 시장 공급을 위해 10%만 일본에서 수입하고 나머지 90%를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준공된 마르티스 스즈키 공장은 5억3000만달러를 투자, 연 25만대의 스즈키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스즈키사는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해 생산대수를 75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벤더의 확대 뿐 아니라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계획에 부합해 구자라트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이 가능토록 도시바가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리툼아이온 생산공장 건설계획도 밝혔다. 또한 스즈끼사를 비롯해 야마하 ,다이킨, 후지, 도요타 등 일본기업들은 인도 현지에 제조 학교나 기부 강좌 형태로 기술 교육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풀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할아버지때부터 일본과 인도는 긴밀한 관계였고 우리는 많은 일들을 오래 전부터 시작해 왔다”며 “앞으로도 협력관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나와 내 조국은 일본인들에게 항상 열려있고 환영한다”며 “뭄바이-델리간의 고속철이 일본과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캠페인을 통해 외국 기업에게 평생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동안 인도와 항공노선과 편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항공자유화협정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특히 최근 인도-중국간 국경지역 분쟁을 기회 삼아 양국 공조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방문을 “아태지역과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겨냥해 인도와 안보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측은 인도와의 기존 2+2(외교ㆍ국방) 차관협의를 각료급으로 격상하자고 요청하고 있다. 인도가 구입을 검토중인 해상자위대의 구난비행정 US2 관련 협의도 진행한다. 이진원 기자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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